육체의 정념에서 생겨나는 많은 허물로 얼룩진 삶은 더러워진 옷입니다. 각 사람은 자신의 생활방식을 통해서 스스로를 의인이나 악인으로 선포합니다. 의인은 깨끗한 옷으로서 거룩한 삶을 소유하며, 악인은 악한 행동으로 더러워진 삶을 소유합니다. 그러므로 “육체로 더럽힌 옷”(유다서 23)이란 육체에서 생겨나는 악한 충동과 행동을 생각함으로써 양심이 변형된 영혼의 내면상태와 성향입니다.
이 상태나 성향이 옷처럼 항상 영혼을 감쌀 때에, 영혼은 정념들의 악취로 가득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덕이 사고력과 조화를 이루어 뒤섞일 때에, 덕은 영혼을 위한 썩지 않는 옷이 됩니다. 이러한 옷을 입은 영혼은 아름답고 빛나게 됩니다. 반대로, 육체의 영향을 받아 정념들이 뒤섞일 때에 정념들은 냄새나는 더러운 옷이 되는데, 그것은 영혼의 특색을 드러내며 신적인 것과 반대되는 형태와 모양을 영혼에게 부과합니다.
–고백자 막시무스, “신학, 하나님의 경륜, 덕과 악덕에 관한 본문”, 필로칼리아 2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