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자의 길을 걷는 것은 나무가 자라는 것과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져 온 힘을 다해 콘크리트 벽처럼 느껴지는 두툼한 외벽을 뚫고 가녀린 싹이 터져 나옵니다. 물과 공기, 햇빛을 받으며 자라나지만 생명의 위험과 비바람 속에서 견뎌야 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쉽지 않은 과정들을 통해서 한 그루의 멋진 나무로 우뚝 서게 됩니다.
이제 우뚝 섰으니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일리아스가 이렇게 말합니다:
"육체적으로 장년기를 지나면 영적 구도자에게서 성적 욕구가 감소됩니다. 그러나 제대로 훈련하지 않는 한 탐식은 계속됩니다. . 우리는 그것의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치욕스러운 결과를 막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절제의 덕이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나 수치로 덮일 것입니다" (일리아스, 격언집, 47번).
구도자의 길을 걸으면서 나이가 들어 원숙해 지는 것도 있지만, 탐식이 늘어나니... 이 얼마나 조심스러운 일입니까. 탐식 속에 깃든 내 정욕을 다스리기 위해서 오늘도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움과 자비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