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감 산(The Mount of Olives)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누가복음 22:39).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감람산으로 기도하러 가실 때에 따라 갔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말씀하시고 본인은 땀방울이 핏방울같이 떨어지듯이 열성을 다해 간절히 기도하셨다. 한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님께 나타나 기도하시는 예수님에게 힘을 더해 주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이루셔야 할 사명 가운데 꽃이라 할 수 있는 십자가, 그 고통과 죽음의 십자가를 이제 짊어져야 할 날이 눈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육신을 입으신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강력한 믿음을 간구하였다.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을 따르자. 아, 주님, 우리에게 믿음을 주소서. 그리고 그 믿음으로 힘과 능력을 얻어 담대히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게 하소서.

그러나 제자들은 달랐다.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고 돌아가시게 된다는 말씀을 듣고 슬픔에 빠진 것이다. 슬픔에 빠진 자들은 많은 경우에 포기하고 잠들어 버리게 마련이다. 인간은 그렇게 약하다. 그러나 예수님은 잠에 빠진 제자들을 세 번이나 깨우시면서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누가복음 22:46)고 반복해서 강력하게 권고하시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우리가 슬픔에 휩싸였을때, 그때는 바로 기도할 때이다. 포기하지 말라. 잠들지 말라. 오히려 슬픔 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음으로 인내가운데 기도하라고 주님이 가르쳐 주셨다.

이제 우리는 제자들에게 일어난 변화를 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 500여 형제들이 보는 가운데 승천하신 후, 11 사도뿐만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제자들이 감람원이라는 산(The hill called the Mount of Olives)에서 기도하고 돌아오고 있었다(사도행전 1:12)고 기록하고 있다. 이제 제자들이 그저 마지 못해 스승이신 예수님을 따라 감람산으로 갔던 과거와 달리, 그들이 기도하기 위하여 감람원이라는 산으로 자발적으로 나아간다. 우리의 믿음도 이렇게 자라나야 할텐데... 오, 주여, 죄인인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