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다'거나 '크다'는 것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무엇을 잴 때에 그 기준에 따라 작다거나 적당하다거나 크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한 시기와 연유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부터 우리는 큰 것을 좋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허파에 바람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내 허파에 바람을 빼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 분명 바람이 들었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리고 그 바람이 빠져야 건강한 삶을 살아갈 것인데 그게 내 마음대로 그렇게 쉽게 빠지지 않더라는 말이다. 아니 솔직히 은근슬쩍 모른척 하면서 간에 바람을 탱탱하게 불어넣고 있는 내 자아를 스스로 바라볼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신발과 옷은 발과 몸에 맞아야 좋고 편안한 것을 잘 알면서도 허파에서 바람이 빠져야 내 인생이 온전해지고 편안하다는 것은 잊은 듯 하다.
과연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컸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 오늘 나는 나의 어떤 것이 가장 크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가?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자동차도, 집도, 월급도, 재산도, 나이도, 건강도, 인기도, 권력도 그 무엇도 아니다. 그런 것들이 크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더욱 아니며, 그 큰 것들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 허리가 휘어가고 시간도 소비된다. 나에게 있어서 가장 커야 하는 것은 믿음이다. 하나님을 향한 나의 작은 마음, 믿음이다.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요한계시록 11:18).
하나님은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라면 누구든지 그 가진 믿음의 분량만큼 상을 주신다. 미스또스(μισθός)란 '상급'이란 뜻으로 '그 사람이 행한 것에 따라 보상하는 것'이다. 현재의 우리는 주님 보시기에 작은 자(μικρός, 낮고 천한 자, 미천한 자)이든지 아니면 큰 자(μέγας, 위대한 자, 중요한 자)일 것이다. 자비하신 하나님은 하나님 보시기에 미천한 자라 할지라도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는 상을 주신다고 약속하신다. 중요한 자들에게는 이루 말할 것도 없으리라!
오늘 나는, 오늘 우리는 하나님 보시기에 작은 자일까 아니면 큰 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