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사람들, 무뎌진 나

조회 수 191 추천 수 0 2017.04.28 04:36:58

칼날은 곧 무뎌지기 마련이다. 부엌에서 쓰는 칼들은 정기적으로 갈아주어야 다시 새것처럼 예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어떠한가?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아 첫 유월절의 마지막 날인 첫째 달 21일을 넘기면서 바로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담에 이르러 장막을 치자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추셔서 낮이나 밤이나 계속해서 진행하게 하셨다. 특별히 신속하게 이집트를 벗어나서 가능한 멀리 가야하는 이 시기에는 더욱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긴요했고 이 기둥들로 인해서 단기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능한 한 이집트로부터 멀리 떠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기둥들은 광야길 40년 동안 백성들을 떠나지 않고 함께 있어 주었다. 그래서 불 기둥과 구름 기둥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며 동시에 보호물이었다.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을 체험하며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로 점차 깊이 들어가면서 사흘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하다가 '마라'라는 지역에 이르러 물을 발견하였지만 물이 써서 마실 수 없는 것을 알게되자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무너지면서 지도자 모세를 원망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물을 치료해 주시고 백성들은 물을 마신 후 오아시스 엘림에 이르러 휴식을 취한다. 

 

이제 다시 계속해서 광야길로 들어서서 신광야에 이르렀을 때는 이미 이집트를 떠난지 3주가 다돼서였다. 이집트를 급하게 떠나면서 가져온 발효되지 않은 빵이 떨어져서 배가 고프기 시작할 때 하나님은 이들에게 만나를 내려주기 시작하셨다. 매일 아침마다 약속의 땅에 이르기까지 40여 년 동안 안식일 아침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를 내려 주셨다. 이렇게 하나님은 먹을 것을 공급해 주셨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불 기둥과 구름 기둥, 그리고 만나가 계속해서 그들의 삶 가운데 존재해 있었다. 아니 그것들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것이었다. 이렇게 하나님은 백성들과 함께 하시고 돌보고 계셨다. 그러나 다시 얼마 지나지 않아 르비딤에 이르러 물이 부족해지자 이들은 다시 물을 달라며 모세를 원망한다. 이들의 원망이 여호와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이는 이 백성들이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의심했기 때문이다(출애굽기 17:7). 마실 물을 간구한 것이 아니라 '혹시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지 않는 것 아닌가? 여호와의 존재가 사실인가?'라는 의심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푸셔서 다시 그들에게 물이 주어졌다.

 

어떻게 백성들은 불 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매일같이 보호받고 있고, 매일 아침마다 새로이 내리는 만나를 먹으면서도 하나님의 존재를 불신할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까? 영이 무뎌진 것이다. 영안이 흐려진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이 올때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게 된 것이다.

 

나는 어떠한가? 나는 이미 주님께 받은 많은 확실한 은혜를 누리면서도 새로운 도전과 어려움이 찾아올때면 다시금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는 영이 무뎌진 사람은 아닌가 헤아려본다. 그러면서 다시금 내 영을 새롭게 해 달라고 주님께 간구한다. 주여, 내 영을 새롭게 해 주소서!

 

시편 51:5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에스겔 18:31 "너희는 너희가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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