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어떤 길이로 잡을 것인가?

 

거룩한 독서는 성경일독과 같은 다독식의 성경읽기가 아니다. 성경일독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귀한 영성의 훈련이기 때문에, 매일의 정해진 거룩한 독서의 본문을 마치고 나서 연이어서 정독으로 성경일독을 하면 더욱 좋다. 그러나 거룩한 독서는 정해진 제법 길지 않은 본문을 주님께 직접 듣는 것이다. 한번 듣고 또 다시 듣고, 또 다시 듣는 것이다. 이렇게 세 번 듣고 주님께 직접 들은 그 말씀을 마음 속에서 생각하고 정리하며 곱씹고 반추하면서 묵상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비교적 짧은 본문 속에서도 경우에 따라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보통 하루에 하나의 사건과 이야기로 한정해서 본문으로 잡는 것이 좋다. 이 본문이 어떤 장소에서 일어난 것인지, 지금 분위기는 어떤지 상황 파악을 하면서 본문 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적어도 20분 정도는 소요되고, 경우에 따라 더 길 수도, 그리고 더 짧을 수도 있다. 시간이 허락되면 이보다는 훨씬 더 여유를 가지고 말씀 앞에 나아가는 것이 유익하다.

 

초신자나 성경지식이 없는 자도 거룩한 독서를 할 수 있는가?

 

예수님을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초신자나 성경지식이 없는 그리스도인이라 해도 거룩한 독서를 할 수 있다. 모든 믿는 자에게는 그 안에 성령님이 내주하신다. 사도 바울은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b)고 말했다.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고전2:10)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초신자나 성경지식이 많지않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먹을 수 있다.

 

거룩한 독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죄를 피하게 해 준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동력이 있어서 우리 마음 속으로 들어와 우리를 변화시킨다. 로고스(말씀)이신 예수님을 우리 마음 중심으로 초대하여 그 분에게 우리 마음을 주관하도록 내어 드리면, 우리는 말씀에 따라 빚어지고 또 우리 마음의 생각과 태도, 말과 행동이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게 된다. 이렇게 말씀 안에 거하게 되면 우리는 죄를 멀리하게 된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기”(로마서 8:7)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우리 마음 중심에 품지 않으면, 육신의 생각이 우리의 마음 중심에 채워진다. 그러므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 중심에 계시지 않으면, 우리가 원치 않아도 우리는 우리 마음 속에서 하나님의 법을 잊어버리고, 세상과 인간본능의 법을 따르게 된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 여호와의 증거들을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참으로 그들은 불의를 행하지 아니하고 주의 도를 행하는도다”(시편119:1-3)

 

“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끝가지 지키리이다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여 주소서 내가 주의 법을 준행하며 전심으로 지키리이다 나로 하여금 주의 계명들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이를 즐거워함이니이다”(시편119:33-35).

 

거룩한 독서는 내가 주의 말씀을 따르려는 노력을 하는 것에서 주의 말씀이 나를 만들어 가도록 나 자신을 내어 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주의 말씀이 나의 가장 깊은 곳에 박혀 머무시며, 나의 마음 중심으로부터 인격, 태도, 생각, 말과 행동의 총체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주의 말씀이 나를 만들어 가시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죄를 피하게 되고 사랑이 충만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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