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

조회 수 174 추천 수 0 2017.02.03 06: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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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이 이끈 이스라엘 군대가 3 미터의 키에 육박하는 거인장수 골리앗을 비롯한 강력한 블레셋 군대를 물리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전쟁은 적장 골리앗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에게 이기기 힘든 전쟁이었으나 어린 소년 다윗의 물맷돌로 골리앗을 쓰러뜨린 뒤 완승으로 돌변했다. 전쟁에는 승리했으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었다. 승리하고 돌아오는 이스라엘 군대를 영접하며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사무엘상 18:7)라고 여인들이 춤추며 노래한 것이다.

 

어려운 전쟁에서 승리함으로 가정과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사울은 한껏 기쁨에 젖어야 했으나 온 국민들의 마음과는 달리 그의 마음은 어지럽기만 했다.

 

이 인기 문제에 골몰한 사울은 악령에게 사로잡혀 미친듯이 악을 쓰며 왕궁을 돌아다닐때에 다윗은 그의 증상의 완화를 위하여 수금을 연주했다. 아이러니다. 아직 소년에 불과한 다윗 때문에 열받아 있는 사울이 다시 그 다윗이 타는 연주를 들어야 한다니. 급기야 사울은 자신을 억제하지 못한채 그의 손에 가지고 있었던 창을 던져 다윗을 벽에 박으려 했다. 다윗은 가까스로 죽음을 모면했고, 사울은 다윗을 장수 중의 하나로 임명하여 특별히 어려운 전투를 그에게 맡겨 전장터로 보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계심으로 다윗은 계속해서 어려운 전투마다 승리하고 돌아오게 된다. 다윗이 어려운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돌아올 때마다 사울은 그를 두려워하게(גּוּר, 구르) 된 반면, 이스라엘과 유다 온 백성은 다윗을 사랑하게(אָהֵב, 아헤브) 되었다. 내 마음 중심에 어떤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가에 따라 한 사람을 두려워하게도 되고 사랑하게도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 이제 사울의 입장이 되어보자. 

갑작스레 나타난 어린 소년 다윗으로 인해 어려운 전쟁에서 승리했으나 백성들로부터 인기가 그에게로 돌아가고 있는 듯 보였다. 왕인 자신 보다도 어린 소년 다윗을 더 치하하는 사람들을 바라보자면 정말 어떻게 마음을 추수릴수가 없고 이 소년이 미워진다. 게다가 이 소년 다윗은 예전부터 자신이 악령에게 시달릴 때마다 자신을 위하여 수금을 타던 소년이었다니 그것도 믿기지 않는 사실이다. 그를 어려운 전투에 보내보지만 그는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오니 사람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는 것처럼 보인다. 어쨌든 이제 백성들의 인기는 다윗에게로 돌아간 것 같다.

 

우리도 이와 유사한 상황에 놓일 때가 종종 있다. 리더십의 변화가 내 인생의 골목길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울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야 할까?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이러하다: 

 

그 자리에서 무릎꿇고 하나님께 회개하며 자성하며,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간다. 쉽지 않겠지만 겸손히 주어진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하나님의 판결을 기다리며 인내한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하고 모든 상황이 회복될 수도 있겠고, 혹은 하나님이 계획하신대로 본인의 범죄와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낮은 자리에 머물며  주님과 동행하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올수도 있다. 기억하자. '나는 원래 야인이었다. 평범한 사람이었다. 하나님이 잠시 높여 주신 것에 불과했다. 야인으로 돌아온다고 억울해 하거나 좌절하지도 말자. 오직 주님과 함께 하는 그것이 우리가 누려야 할 하나님의 영원한 복이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는 것도 바로 그것 때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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